복학 1년을 돌아보며..

복학한지 정확히 1년이 지났다.

2009년을 위한 새로운 각오를 위해 지난 2008년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고자한다.

1. 2007년 겨울 계절학기

지난 이맘때 3년간의 휴학생활을 마치고 겨울 계절학기로 복학을 했었다. 1학년만 마친 상태로 병역의무때문에 휴학을 한지라 전공 공부를 전혀 안한 상태였고..긴 휴학으로 머리는 굳을대로 굳은 상태라 계절학기에서 조금이나마 공부하는 방법을 익히고자 했다. 그래서 미친척 3학점짜리 2과목을 신청을 했고..매일 점심시간 없이 이어지는 8시간 수업(한과목 4시간)과 그 후에 이어지는 2시간의 조교수업은 힘들었다. 물론 그덕인지 학기중의 커리큘럼은 상대적으로 한가해(?)보이기까지 했다. 일반물리학1,2를 재수강했었는데,(전공이 물리학과이다보니..)매일 같이 거의 20문제쯤 되는 연습문제를 푸는 건 둘째치고, 정말 솔루션을 베끼다시피해도 시간이 모자랐다. 하지만 성적은 그런대로 잘 나왔고, 학기 중에 적응도도 높일 수 있어서 옳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2. 드디어 진짜 복학!

계절학기에는 다른 과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들었지만, 이제는 2학년 전공수업을 듣다보니 같은 과 학생들과 수업을 듣게되었다. 사실 전공이 정해진 것은 1학년 학부 성적으로 갈린 것이고, 1학년 때 같은 분반에 있던 동기들도 뿔뿔히 흩어지다보니 우리 과에는 정말 아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 그래서 수강신청할 때 생각한 것이 "실험"수업을 넣자는 것이었고..결과적으론 아웃사이더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내 작전(?)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 덕분에 꽤 많은 선,후배,동기들을 알게되었고 학기 중에 이들은 수많은 도움을 준다..ㅠ.ㅠ

3. 그러나..

항상 그렇듯 좋게만 스토리가 풀릴 수는 없다. 복학 첫학기임에도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온 전공과목들에도 불구하고 교양과목 성적들로부터 뒷통수를 맞았다. 1학기 내내 객관식 출제를 강조하셨던 "유럽 현대 미술의 이해"의 교수님은 전부 주관식 문제로 내셨다는....-_-++ 암튼간에 예상외의 성적으로 일학기를 마치게됬지만, 느낀 것은 전공과목은 성적과 별개로 여전히 이해가 어렵다는 것이었고, 혼자 공부해선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과 조교와 친해지지 않으면 성적에 악영향이 있다는 것, 출석을 다해도 시험을 잘봐야 좋은 성적을 받는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들을 깨닫게되었다. 개인적으로 조교와 친해져야 성적이 좋다는 부분은 굉장히 불합리하게 느꼈는데(물론 내가 조교들을 모르는 탓일 수도 있겠지만..), 일부 조교들의 경우엔 시험시간에 들어와 일부 학생들의 풀이나 증명 방법에 조언을 하거나, 조교 수업이 있는 과목의 경우 조교 점수에서(실제 성적에 반영되는 비율은 얼마되지 않으나), 출석과 과제물을 제외한 "친밀도"점수가 공공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은 굉장히 불쾌했다.

4. 새로운 시작 2학기

커리큘럼상 필수 교양 과목이 많은 편이라 2학기에는 교양 과목 위주로 수강 신청을 했는데, 자잘한 1학점짜리 필수 교양들 탓에 수강과목이 9과목이나 되버렸다. 다행히 과제 같은 것으로 대체한 중간고사는 여유로운 편이었지만, 기말은 하루에 3개씩 본 날도 있었다. 1학점짜리 과목들이다보니 공부할 양이 많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역시 지나치게 많은 과목을 듣지 말자는 교훈을 얻었다. 2학기 성적은 1월 초순에 나오는데 굉장히 떨린다..ㅠ.ㅠ

5. 2009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사실 익숙치 않은(?) 학교 생활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1년을 잘 꾸려 나갈 수 있었다. 2008년 한해동안 나름 바쁘게, 열심히 보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부족한 부분도 많았던 듯 싶다. 이제 3학년이고 취업도 정말 코앞으로 다가온 상태인데, 2008년을 잘 마무리하며 부족했던 부분은 보완하고, 잘했던 부분은 유지해가면서 2009년에는 더 좋은 성과를 거둬서 제때(?) 취업하자는 목표를 꼭 달성하고 싶다.